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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추운 시국, 하지만 사랑의 온도는 올리자

겨울이 시작됐다. 먹고 살만 한 사람들은 추위를 피해 따듯한 나라로 여행을 떠나거나 스키장, 온천을 찾아 겨울 낭만을 즐기지만 없는 사람들은 겨울이 고통스럽다. 배고픈 사람들, 주머니가 빈 사람들은 더 춥다.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해 방안에서도 옷을 껴입고 산다. 한기가 골수까지 파고 들어온다. 물론 이 한기를 치유할 수 있는 1차적인 조건은 경제적인 풍요다. 세상사람들이 모두 풍요 속에 산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현실에서는 빈부의 차이가 극심하다.

특히 자손이 없거나 버림받은 홀몸노인과 병마에 신음하는 빈곤층, 노숙자들에게 겨울은 가혹하다. 따라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가와 이웃, 사회의 따듯한 보살핌, 즉 사랑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사랑의 힘이다. 사사랑의 힘은 고통과 증오, 심지어는 병마까지 몰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는 온통 증오와 불신, 슬픔으로 뒤덮여 있다. 게다가 경제마저 바닥을 치고 있다. 청와대부터 정부 고위층들이 무능하고 부패돼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가 그 사례이다.

지난 12일 100만 촛불집회, 19일 85만 촛불집회에 이어 오는 26일 2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가 예고돼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모를 자신감과 오불관언, 우이독경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아몰랑’이란 비아냥까지 등장하고 지지율이 5%로 떨어질 정도로 이 나라의 대통령은 고집스러운데다 국민들과 소통까지 하지 않고 있다. 속속 밝혀지는 사실들을 보면 참담해진다. 오죽하면 인천지검 소속 이환우 검사가 ‘검찰 수사에 불응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우리 사회의 근간인 헌법과 법치주의를 부정한 것’ ‘일국의 대통령이라면 지녀야 할 최소한의 품격조차 내팽개친 처사’라며 박근혜 대통령 체포를 주장했을까.

춥다. 이런 와중에 24일 수원 경기도청사 앞 오거리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열렸다. 목표액은 252억4천만 원으로서 모금은 내년 1월31일까지 진행된다. 목표 모금액의 1%인 2억5천만 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간다. 지금처럼 국가경제, 특히 서민경제가 어려웠던 작년에도 목표액 241억 원이 넘는 242억 원이 모였다. 100.5도를 기록한 것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목표액 달성을 위해 모금캠페인과 사랑의 나눔바자회, 김장·연탄 나누기 등 행사를 연다. 추운 시국, 나라와 함께 가난한 이웃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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