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설]포천 신북 지역 대기오염 대책 시급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터지면서 대통령 탄핵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야3당이 지난 3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추운 겨울 거리로 나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는 청와대와 국회로 향하고 있다. 이는 이 국가의 주인으로서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욕되게 하는 자들에 대한 당연한 분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은 헌정사상 최저치인 4%다. 국민들은 하루빨리 대통령이 국민의 명령을 받아 자리에서 내려오길 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도 우리가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경제 회복, 특히 1천3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가계부채가 그렇다. 경기도를 비롯, 전국으로 확산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빨리 잡아야 한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 문제도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환경 분야 역시 그렇다. 단적인 예가 경기도 포천 신북면 일원 신평염색집단화단지와 장자산업단지의 대기 오염 문제다. 이 지역은 환경피해를 호소하며 주민집회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천 신평염색집단화단지에는 인근 섬유업체에 스팀을 공급하기 위한 소각보일러 사업장이 여러 군데 운영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고형연료(SRF)의 재료는 폐플라스틱, 폐고무, 폐목재 등 폐기물을 압축·성형한 것으로 LNG나 벙커C유 등에 비해 발열량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나 주민들은 SRF를 소각해서 가동되는 보일러로 인해 미세먼지·다이옥신 등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가 지난 1월 신평염색집단화단지 내에 있는 한 업체의 SRF소각 보일러(고형연료소각시설) 수십배 증설을 허가했다. 그만큼 대기오염 피해 증가를 우려한 주민들은 도에 SRF소각 보일러 증설 허가 취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을 더욱 분노케하는 것은 이 지역에서 석탄을 이용하는 열병합 발전시설 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유연탄 원료 발전소 건립은 백지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수십 년간 숨쉬기조차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다며 빠른 개선과 조치를 요구한다. 이에 지난 5일 포천시청서 열린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해 경기도와 포천시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루만 여기 와서 자보라”는 주민의 간절한 하소연을 흘려듣지 말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