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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의회 예산심의 ‘뒷전’… “시민은 안중에도 없나”

예결위원장 선출 놓고 파행 거듭

AI피해 축산농가 지원예산 등
제3차 추경안 처리기한 넘겨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
전국 기초의회 최초 ‘오명’

본예산 심의 진행도 불투명
축산농가 외면·시정운영 지장


예결위원장 선출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기한을 넘긴 이천시의회가 결국 의장이 직권으로 추경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전국 최초의 시의회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고통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긴급 지원해야 할 예산을 처리하지 못하자 이천시가 지원금을 먼저 지원한 뒤 의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시의회’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8일 이천시의회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일 제181회 정례회를 열어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과 2017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에 대해 적정성 여부와 타당성 및 시급성 등을 논의한 뒤 조례안, 동의안 등 심사, 시정 질의 등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7일까지 예결위원장 선출도 하지 못해 AI피해 축산농가 지원예산안 등이 포함된 3차 추경안 심의는 시작하지도 못한 형편이었다.

이는 전국 어느 기초의회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파행 사례로 시의회가 9일부터 예정된 2017년 본예산 심의도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같은 시의회의 파행을 두고 지역 시민단체 등은 축산농가를 외면하는 처사이고 시정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각종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시의회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채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의원들에게 내년도 시 예산안 심의를 맡겨도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도높게 질타했다.

시 관계자는 “AI발생 축산농가에 시급히 지원할 예산 집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늦게라도 추경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천=김웅섭기자 1282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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