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2 (월)

  • 흐림동두천 5.2℃
  • 흐림강릉 4.7℃
  • 서울 5.6℃
  • 대전 5.5℃
  • 대구 7.5℃
  • 울산 7.0℃
  • 광주 6.6℃
  • 부산 8.0℃
  • 흐림고창 6.1℃
  • 제주 11.6℃
  • 흐림강화 4.0℃
  • 흐림보은 5.1℃
  • 흐림금산 5.0℃
  • 흐림강진군 6.9℃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8.3℃
기상청 제공

 

오솔길

/임화지



내 살 속에

오솔길 나 있다



비바람 거세게 불어 오는 밤

외로움 하나

비에 젖어 떨고 있을 때

고통을 견디어 낸 힘줄

나에게 길을 내어 주고 있다



조용히 거닌다는 건

영혼의 잡티를

떨어내는 일



내 온몸이

오솔길 되어 버린다


 

 

 

힘든 현실 속에서 호젓한 안식처를 찾고 싶어 하는 시인의 마음이 엿보인다. 특히 요즘처럼 세상이 어지러운 때,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고통을 견디어’내고 ‘영혼의 잡티’를 털어낼 수 있는 곳을 그리워했을 것이다. 시인은 자신의 몸 어딘가에 나 있는 몸의 ‘오솔길’에서 그 희망을 찾고 있다. 욕망을 다스리면서 사색과 성찰로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곳은 먼 곳이 아닌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시인은 어떻게 찾아냈을까?

/박병두 문학평론가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