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지난달 선제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차단 방역에도 불구하고 관내 한 토종닭 농가에서 첫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5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시에 따르면 경기도내 일부 지역에 비해 아직까지 AI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김포지역에서 지난 11일 처음으로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김포농업기술센터는 곧장 해당 농가의 토종닭 50여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주변 지역 방역과 모든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한 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15일쯤 나올 전망이다.
신고 접수 후 해당 농가에서 진행된 간이진단키트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가 폐사한 닭을 검사한 결과 ‘항원양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농기센터는 신고농장 및 500m 이내 농장 2곳에 대해서도 예방적 차원의 살처분을 진행했다.
또 신고농장 관리자와 종사원들에 대해서는 살처분 완료일로부터 10일간 외출 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기존 2곳과 함께 가금류 사육 밀집지역 진입도로 등 총 5곳에 방역통제소를 설치해 모든 차량에 대한 통제에 들어갔다.
시농기센터 관계자는 “정밀검사 결과가 고병원성 AI로 판정될 경우에 기존 차단방역 활동 외에도 전 직원을 통제활동에 투입,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