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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 엉망” 화내며 회의장 떠나

구의회 예산안 의결 파행 ‘천태만상’
남동구의회
동장이 행사때 구의원 소개안해
의원 8명, 정례회 이탈… 산회

인천 남동구의회 일부 의원들이 지역 행사에서 겪은 의전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남동구의 내년도 살림살이를 의결하는 정례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제234회 제2차 정례회가 시작돼 구청장이 인사말을 시작했다.

하지만 A의원을 비롯한 8명의 의원은 이와 동시에 자리를 떠난 뒤 산회가 선언된 오후 10시 30분까지도 결국 회의장에 돌아오지 않았다.

A의원 등의 이 같은 행동은 지난 14일 만수1동 주민자치협의회가 주관한 ‘만수1동 연합송년회’에서 동장이 구의원들을 소개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구의원들은 “의전이 엉망”이라며 화까지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례회에서 의원들은 해당 동장의 공개사과까지 강하게 요구했으나 동장은 사과를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정례회 자리를 떠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남동구의회의 예산안 의결은 14명 중 9명이 참석해야 하지만 동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8명이 계속 불참하게 되면 사실상 내년도 남동구 예산은 언제쯤 의결될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구의회가 오는 21일까지 예산을 의결하지 않을 경우 준예산 법령에 따라 구 집행부는 월급 등 필요적 예산만 집행할 수 있는 처지가 된다.

이에 해당 동장은 “자생단체들의 송년행사로 형식적인 식순을 모두 간소화한 상황에 구의원을 소개하는 법령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공개사과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개별적으로 사과하겠지만 개인적 감정으로 의회 의결까지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임순애 의장은 “이번 불상사로 인해 구민들께 걱정끼치게 된 점 의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의원들과 대화·협의를 진행, 원만하게 협의해 21일 이전에 예산안을 의결 시키겠다”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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