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깁슨 감독이 예수의 수난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 미국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지켰다.
지난 달 '재(灰)의 수요일(25일)'에 개봉돼 미국 전역에서 화제를 몰고왔던 이 영화는 7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흥행전문업체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 집계 결과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5천14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예수가 게쎄마니 동산에서 기도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마지막 약 12시간을 그린 이 작품은 개봉 열이틀간 2억1천200만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입장수입이 약 39% 가량 떨어졌지만 여전히 엄청난 '대박'이다.
호주 출신 깁슨 감독은 이 작품을 구상할 당시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의 한결같은 외면으로 사비 2천500만달러를 투입해 독립영화를 제작했고 배급은 뉴마켓영화사가 맡았다.
그러나 일부 경쟁사는 '그리스도의 수난'이 거둔 주말 흥행수입 추정치는 조금 보수적인 평가라고 지적하면서 8일 최종적으로 집계될 실적은 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 입장수입 합계는 8천390만달러로 예상치를 770만달러 웃돌았다. '그리스도의 수난'은 지난 5일 포르투갈과 폴란드, 뉴질랜드, 호주, 그리스에서도 개봉됐다.
멜 깁슨 감독의 위세에 눌려 타드 필립스 감독이 만든 워너 브라더스사(社)의 액션 코미디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and Hutch)'는 2천9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위를 차지했다. 1890년 아라비아사막 3천마일을 횡단하는 레이스에 참가한 카우보이 프랭크 탐슨의 실화를 그린 '이달고(Hidalgo)'는 1천96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50번의 첫 데이트(50 First Dates)'는 770만달러로 4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야구 야간경기가 열린 날 끔직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쫓는 수사관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트위스티드(Twisted)'는 500만달러로 5위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