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55)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팀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2)의 괴력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21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구리야마 감독은 전날 홋카이도 요이치군 니키정에 있는 니키 초등학교에서 급식 봉사를 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 자리에서 ‘오타니의 구속이 몇 ㎞까지 나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속도만을 노린다면 시속 170㎞는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은 오타니가 세운 165㎞다.
오타니는 10월 1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 구원 등판해 구속과 관련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날 오타니는 시속 165㎞ 직구를 세 차례나 던졌고, 직구(8개)의 평균 구속은 시속 164㎞가 나왔다.
오타니는 이후 11월 말에 열린 한 행사에서 “시속 170㎞ 공도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본 구리야마 감독은 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쿠바산 미사일’ 아롤디스 채프먼(28·뉴욕 양키스)이다.
채프먼은 지난 201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뛸 당시 시속 171㎞(106마일)를 기록한 적이 있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 전날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뛸 대표선수 엔트리 일부를 공개했다. 오타니도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에게는 생애 첫 WBC 출전이다. 그는 지난 2013년 WBC는 TV로 지켜봤다.
일본은 2013년 대회 준결승에서 푸에르토리코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오타니는 “3년 전 경기들을 보면서 꼭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WBC 금메달은 굉장히 보람 있고 성취감이 있을 것 같다. 어떤 느낌이 될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목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