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0만을 넘어선 인천지역에 의료수요 확대에 따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새누리당 민경욱 국회의원(연수구을)은 지난 20일 인천지원 설립안건이 심평원 이사회를 통과한 후 보건복지부 승인까지 완료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지원 설립사업은 탄력을 받아 내년 7월이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심평원 인천지원은 인천지역 내 종합병원, 병·의원, 약국 등 약 4천200개소의 연간 3조2천억여 원 규모의 진료비를 심사하게 된다.
심평원은 병·의원 등에서 진료 후 청구한 진료비 심사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종전에는 서울지원이 인천시 소재 의료기관을 관할했으나 지리적 여건 등 의료기관에 대한 현장지원 어려움으로 수원지원으로 관할권을 변경했다.
그러나 올 해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수원지원의 의료기관 현장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97회 가운데 경기 남부권은 246회(82.8%)를 지원받은 데 반해 인천은 17.2%인 51회를 지원받아 인천시민들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비 심사를 담당하는 지역심사평가위원회에도 수원지원과의 지리적 여건 등으로 인해 인천지역 임상 의사 참여는 총 90명 중 단 1명에 그치는 등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민 의원은 지난 8월 인천 송도에서 심평원 손명세 원장과 인천 의약단체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심평원 인천지원 설립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 11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대상으로 인천지원 설립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한 끝에 인천지원 설립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얻은 것.
민 의원은 “심평원 인천지원이 신설되면 의료기관 적정진료 유도를 통해 의료 서비스 질이 향상되고 지역주민의 의료비 지출 절감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