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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누리당 분당, 지역 정치권까지 요동치나

오늘 비박(非朴)계가 분당(分黨)을 선언하면서 광역과 기초의회 의원 등 지역 정치권마저 흔들리고 있다. 내년 1월 24일을 신당 창당일로 확정한 개혁보수신당에는 김무성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5선의 정병국 의원 등 3~4선 중진 의원들 30여 명이 참여한데다 이 외에도 원외 당협위원장 37명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이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 등 4당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빅뱅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경기 인천시의회 등 새누리당 소속 일부 지방의원들마저 탈당과 신당 합류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분당파 의원들의 창당 선언은 기존 새누리당과의 보수 주도권 전쟁을 치르게 돼있어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거취에 따라 지방의원들도 이합집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자신들의 거취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아직도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들이 지방의원 공천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다 이에 따른 선택여부가 앞으로의 정치적 진로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시도의회나 기초의회의 정당구조마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물론 지방의원들 중에는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판단을 미루거나 중앙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면서 탈당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뒤숭숭한 정국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어정쩡한 태도가 향후 공천에 영향을 미찬다거나 자신들의 정치생명에 영향을 주지나 않을까 우려하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지역 민심이나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당의 진로를 지켜보고 변화하는 정치권의 향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거취도 이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여지가 잠재해 있어 충청권 출신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는 생물이란 말이 있듯이 상황에 따라 살아움직이는 게 생리다. 특히 시장 군수를 비롯한 선출직 지역 정치인으로서는 지역주민들의 여론이나 자신의 정치철학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가뜩이나 나라가 어지럽고 정국이 혼란스런 국가적 위기에서 어떤 선택이 국민과 주민들을 위한 길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기회를 좇아 운신하는 것보다는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큰 생각을 갖고 시대와 역사를 읽는 나름으로의 안목으로 정치적 변화에 신중한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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