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홍일표 2명 탈당 예고
안상수·정유섭, 신중한 입장
黨 시의원 21명 중 6명 잔류
새누리 입지 좁아질까 우려도
새누리당의 분당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인천지역 국회의원을 비롯, 광역·기초의원들도 자신들의 거취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역 의원들의 탈당이 도미노현상처럼 이어질 경우 지역에서 야권과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새누리당의 입지가 현저히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6일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27일 탈당을 예고한 새누리 소속 의원들은 이학재(서구갑)·홍일표(남구갑) 의원 등 2명이다.
반면 윤상현(남구을)·민경욱(연수구을) 의원은 최근 당내 친박 모임으로 결성했던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잔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안상수(중·동·강화·옹진) 의원과 시당 위원장인 정유섭(부평구갑) 의원은 분당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다시 새누리에 입당한 전력이 있어 지역 정가에선 당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의원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시당위원장인 만큼 지역 주민 등 많은 분의 얘기를 듣고 진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이 예고된 내년 1월 20일 전까지는 판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현재 인천시의회의 2/3을 차지하는 새누리 소속 시의원들의 향후 행보도 귀추를 끌고 있다.
새누리소속 시의원은 총 21명으로 현재까진 단 6명만이 당 잔류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화 되면 새누리는 인천지역의 기초 조직이 사실상 붕괴될 수도 있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더민주 시당 측은 “당장 조류독감 인천 방어, 해경 부활 인천 환원 운동, 인천지역 방송 주권, 검단 스마트 시티 무산과 1천억 혈세 낭비, 수도권 매립지 영구화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새누리의 정계개편 움직에 따른 시정 공백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산적한 인천 현안에 당분간 자중지란에 빠진 새누리당 인천 국회의원이 제 역할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탈당사태로 국정은 물론이고 산적한 시정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