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4년 연속 우승
‘불사조’ 신협상무가 농구대잔치에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신협상무는 2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6 농구대잔치 남자부 결승에서 골밑 우위를 앞세워 단국대를 85-63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신협상무는 2013년 대회부터 4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신협상무는 2012시즌 준우승을 제외하고는 2008시즌부터 국내 아마추어 농구 최강 자리를 지켜왔다.
농구대잔치 남자부 통산 10회 우승은 이 부문 최고 기록으로 신협상무 다음으로는 실업 시절 기아자동차가 7차례 우승한 예가 있다.
프로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신협상무는 준결승에서 고려대를 79-52로 크게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이 대회 첫 결승에 오른 단국대를 상대로 한 수 위 전력을 선보였다.
김시래, 최부경, 정희재, 차바위, 박병우를 선발로 내세운 신협상무는 경기 초반 슛 난조를 보이며 2-12, 10점 차까지 단국대에 끌려갔다.
그러나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으며 추격을 시작했고, 2쿼터 들어 정희재의 미들슛으로 19-18로 역전한 데 이어 가로채기에 이은 이대성의 속공 골밑돌파로 21-18로 달아났다.
최부경이 골밑 플레이와 자유투로 연속 6득점하며 29-24로 점수 차를 벌렸고, 38-26으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최부경은 2쿼터까지 14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신협상무는 2쿼터까지 팀 리바운드 25개의 10개에 그친 단국대를 압도했다.
신협상무는 3쿼터 중반 최부경이 연속 골밑슛에 이어 덩크까지 선보이며 56-37을 만들었고, 3쿼터 막판 최현민이 3점슛 등 연속 득점을 올리며 63-41, 22점 차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신협상무는 4쿼터에서도 단국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2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끈 최부경은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한편 농구대잔치 4연속 우승을 확정 지은 신협상무 이훈재 감독은 대회에 대한 관심 부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1990년대 중반까지 국내 스포츠대회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농구대잔치지만, 이날 결승전이 열린 성남체육관의 관중석은 텅 비어있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 준결승부터는 대학입학 예정자들이 뛰지 못하면서 볼거리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우승해서 기쁘고 좋좋다”면서도 “농구대잔치는 아마추어 대회 중 가장 권위 있고 큰 ‘아마 농구의 꽃’인데 관중이나 여론 관심도, 참가팀 등에서 좋지 않은 면이 없지 않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입생들이 뛰었으면 저야 힘들었겠지만, 농구 발전을 위해 좋았을 것”이라면서 “말 그대로 ‘대잔치’였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