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04위·삼성증권 후원)이 2017시즌 첫 대회 본선 1회전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보르나 초리치(48위·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정현은 1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에어셀 첸나이오픈(총상금 44만7천480 달러) 예선 결승에서 위르겐 멜처(306위·오스트리아)를 2-0(6-0 7-6)으로 꺾고 본선에 오른 뒤 진행된 대진 추첨 결과, 1회전에서 6번 시드인 초리치를 상대하게 됐다.
키 185㎝로 같은 정현과 초리치는 모두 1996년생으로 올해 21세 신예다.
둘 다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유망주로 2015년 윔블던을 앞두고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이 선정한 테니스계의 ‘뉴 키즈 온더 블록’ 6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또 2015년 ATP 투어 기량발전상 후보에도 같이 올랐고,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으로부터 ATP 투어에서 주목할 기대주 7명에 나란히 선정되기도 했다.
둘은 주니어 시절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2013년 호주오픈 주니어 단식 16강에서 초리치가 2-0(7-6 6-4)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단식 8강에서는 정현이 2-0(7-6 6-3)으로 승리했다.
성인 무대 성적에서는 초리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인 앤디 머리(1위·영국)와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을 물리친 경험이 있다. 또 2015년에 세계 랭킹 33위까지 올라 51위가 최고 순위인 정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정현은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이후 약 4개월간 훈련 및 재활에 전념했으며 이후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 대회에서만 뛰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약 7개월 만에 투어 이상급 대회에 출전한 정현은 이번 대회 예선 1, 2회전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본선에 안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