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 신설학교에 인천교육청이 추진하는 있는 학교 구성원간 소통을 강화하는 ‘인천형 개방형 학교’가 구현된다.
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개교하는 연수구 첨단초와 예송중, 남동구 청선학교가 유리벽 교무실과 구령대 없는 운동장의 형태로 건립된다.
이는 이청연 교육감의 소통하는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공간 설계로 ‘탈권위주의’ 개념이 반영된 것.
개방적 설계는 교무실, 행정실, 교장실 등 관리실의 복도 쪽 벽을 학생들이 밖에서 볼 수 있게 유리로 만든다.
또 일제의 잔재라는 비판을 받던 운동장 구령대를 아예 만들지 않으며 교문의 높이도 기존 학교들처럼 2∼2.5m로 높게 하지 않고 1.5m로 낮춰 개방적 학교의 모습을 나타낸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9개의 학교에서 이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최초로 지난 2015년 문을 연 장서초, 만월초, 송일초, 가원초, 백석초 등 5개 초교와 지난해 개교한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와 마전고, 연송초, 용학초 등 4개교다.
특히 신설학교들의 개방형 설계가 이청연 교육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수성향의 이전 교육감들과 달리 대표적인 진보교육감의 교육관이 반영됐다는 데 의미를 더한다.
이 교육감은 ‘수평적 소통’을 강조하며 투명한 교육행정을 위해 개방형 감사관을 공모하고 시민감사관 제도를 확대하는 한편 학생 친화적인 정책과 평교사 중심의 교원정책을 실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관리실 벽을 유리로 만들어 교육현장에서부터 소통을 강화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학교 설계의 변화는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과 소통을 넓혀 가겠다는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라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