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기업들이 올해 상반기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로 전망했다.
10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7년 1/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망치는 ‘63’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0년 이후 60대로 떨어진 것은 외환위기 직후와 글로벌 금융 위기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또 지난해 4분기 ‘66’보다 더 떨어지면서 인천 기업경기가 장기적 불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기업들이 사업확장 대신 긴축경영이나 군살빼기 등 움추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동반침체로 지난 2010년 18.5% 수준이던 제조업 매출증가율이 지난해 -3.0%까지 떨어졌다”며 “세계적인 불황과 내수부진에 대비해 인천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기업들은 가장 걱정되는 무역환경으로 ‘중국 경기둔화’(27.2%)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환율변동’(26.5%), ‘트럼프 리스크’(25.9%), ‘기후 환경규제’(5.4%), ‘일본 경기침체’(4.8%) 등을 다음으로 지목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