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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추세, 매년 닮은꼴… 아직 방심 금물

2011·2014·2015년 닥친 재앙
도내 1∼6월에 첫 발생∼종식

이번엔 11월 양주 농가서 첫 확진
두달간 99농가 1291만마리 살처분
올들어 16개 사육농 그쳐 진정세

설 인구 대이동 여파 재확산될 우려
6월까지 지속 사례… 철저 방역을


<속보> 매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고 있지만 방역당국이 예산 문제로 확산 방지에만 주력, AI 인체 감염 우려 등 피해가 확산되는가 하면 본지 보도 이후 뒤늦게 백신 개발 등을 추진키로 했지만 이마저도 전시행정이란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본보 2016년 12월 1일자 등)해마다 발생하는 AI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H5N6형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 양주의 달걀을 생산하는 산란계 농가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포천과 안성, 이천, 평택, 화성 등 도내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했다.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거의 매일 의심신고가 접수되며 도내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은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는 99곳으로 늘었고, 전체 가금류의 4분의 1 수준인 1천291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그러나 새해 들어 확산 속도가 주춤하며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가운데 AI 확진 건수가 없던 날이 5일이나 됐고, 이날 현재 도내 AI 확진은 13개 시·군 115농가로, 1천558만 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한 달 가까이 확진 농가는 16개 농가, 살처분은 267만 마리 증가로 AI가 주춤, 발생 한달여 집중 발병한 뒤 점차 발생이 줄며 간헐적으로 발생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양상은 2011년(1∼5월), 2014년(1∼6월), 2015년(1∼6월)과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의 경우 1월 8일 안성을 시작으로 10∼11일 안성 2곳, 12일 이천, 18일 파주, 21일 양주와 이천, 25일 평택에서 발생하는 등 2월 말까지 8개 시·군으로 확산, 71개 농가 158만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이후 간헐적으로 이어지다 5월 16일 연천에서 마지막 발생한 뒤 종식됐다.

2014년의 경우에도 1월 28일 평택에서 처음 발생한 뒤 2월 6일 화성, 2월 14일 안성, 2월 24일 평택, 2월 27일 화성, 3월 1일 평택, 3월 6일 안성에서 잇따라 발생했지만 4월과 5월 이천 2개 농장에서, 6월 24일에는 이동제한 해제 1주일 만에 안성에서 발생한 뒤 AI 사태가 진정됐고, 2015년도 비슷한 양상으로 AI가 발생해 5월 양주에서 진정됐다.

이처럼 AI가 줄어들긴 했지만 5∼6월까지는 언제든 AI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안심하기 이르다는 예상속에 차량 이동이 많은 설 연휴를 전후해 다시 확산될 소지가 높아 정부 차원의 철저한 방역관리가 시급하단 지적이다.

안성의 한 농장주는 “명절이지만 혹시 AI가 또 다시 확산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며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인한 피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지자체별로 소독반을 투입해 광역방제기, 군 제독기, 소독차량 등을 이용, 축산농장 주변과 주요 도로를 소독했다.

도 관계자는 “AI 방역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다음 달 중순쯤 대토론회를 열어 동물복지형 농장 추진, 살처분 보상과 매몰 비용의 국비 전액 지원, 백신 도입 문제 등 이번 AI 사태에서 드러난 사육과 방역상 문제를 전반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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