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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꼴찌의 반란’ 없었다

男 OK저축은행 8연패 빠져
女 한국도로공사 6연패 허덕
‘용병 운’ 없어 반등 어려울 듯

30일 프로배구 V리그에서는 ‘꼴찌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었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이길 팀이 이기고, 질 팀이 졌다.

남자부 안산 OK저축은행은 천안 현대캐피탈, 여자부 김천 한국도로공사는 화성 IBK기업은행에 각각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OK저축은행은 8연패, 한국도로공사는 6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25일 대전 삼성화재, 한국도로공사는 같은 날 대전 KGC인삼공사 전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OK저축은행(4승 22패·승점 13점), 한국도로공사(4승 17패·승점 14점)는 각각 남자부(7개 구단), 여자부(6개 구단) 꼴찌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 왕관을 쓴 OK저축은행은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겼다. 이미 ‘봄 배구’는 좌절됐다.

올 시즌부터 V리그 남자부에도 트라이아웃이 시행돼 외국인 선수 몸값이 확 떨어지면서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30·쿠바)이 한국을 떠난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시몬을 떠나보낸 OK저축은행은 유독 ‘용병 운’이 따르지 않았다.

롤란도 세페다(쿠바)와 올 시즌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그가 핀란드에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면서 급히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를 대신 영입했다.

이런 마르코가 기대에 못 미치자 시즌 도중 급히 데려온 선수가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모로코)다.

모하메드는 지난해 12월 3일 인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4득점(공격 성공률 50.8%)의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그에 대한 상대 팀들의 분석이 끝나면서 차츰 평범한 선수가 돼갔다.

주전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송명근, 센터 박원빈까지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올 시즌 OK저축은행한테서 챔피언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다.

2014~2015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인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기량 미달로 ‘왕따 논란’을 빚은 케네디 브라이언(미국)을 내보내고 힐러리 헐리(미국)를 급히 수혈했다.

하지만 헐리 영입 이후 치른 8경기에서 1승 7패에 그치면서 부진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외국인 선수한테 돌릴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V리그는 정규시즌 6라운드 중 5라운드에 돌입했다.

두 팀이 기적 같은 반등을 선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김세진(OK저축은행)·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선수들이 얼마나 자존심을 회복한 채 올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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