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에 따라 영종하늘도시내 학교가 콩나물 교실화 되면서 오는 2020년에 초·중학교가 각각 신설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따라 폐교돼야할 학교 관계자들이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신도심에 신설될 학교를 대신해 폐교 위기를 맞았던 인천 남구 등 구도심지역 학교들의 반발 현상이 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인천시의회에 ‘2020년도 인천광역시립학교 설립계획안’을 제출했으며 오는 7일부터 열리는 제239회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계획안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중산동 및 운서동 공동주택 6천936세대 개발에 따른 유입학생 배치 및 기존 영종초·하늘초·영종중학교의 과대·과밀해소를 위해 오는 2020년 3월 초등학교 및 중학교 신설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세부적으로는 (가칭)영종하늘7초등학교와 (가칭)영종하늘4중학교가 신설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지난해 교육부 수시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영종하늘4중학교는 조건부 승인을 받아 개교를 위해서는 시 관내 중학교 1곳을 폐교해야 해 다시 한번 폐교 대상 학교 측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는 것.
실제 지난해 11월 인천시의회는 학교 이전·재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특수학교인 서희학교의 설립계획만 승인하고, 봉수초·용정초 이전재배치안을 부결, 주민들의 반발을 잠재운 바 있다.
시의회 학교통폐합및 이전·재배치 조사특위 관계자는 “인천의 인구수는 늘어나는 데 교육부의 학교총량제를 맞추면 기본적인 주민 편의는 무시된다”며 “이번에 폐교 대상지로 지정되는 학교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폐교대상 학교를 논의하긴 했지만 이후 진행된 상황은 없어 아직 폐교대상 학교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적정규모에 미달하는 학교가 우선순위로 거론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영종하늘7초교는 중구 중산동 1887-3번지에 특수학급 1곳을 포함한 36개의 학급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1만2천842.5㎡의 부지에 5개 학급으로 이뤄진 병설유치원과 함께 설립될 계획이고 영종하늘4중학교는 1만5천575㎡에 30개 일반학급과 1개 특수학급이 들어설 예정이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