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는 15일 기자 신분을 이용해 건설업자 등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지역 신문기자 A(6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부터 최근까지 포천과 의정부, 가평 등지에서 건설업체와 레미콘 업체 40여곳을 돌며 책이나 신문을 강매해 약 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한 지역 신문사에서 함께 근무한 사이인 A씨 등은 주로 건설 현장에서 먼지가 발생하는 등 현장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보도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협박으로 업체들은 ‘FIFA 월드컵 80년사’ 등 불필요한 책을 세트당 수십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