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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은 남의 일?… 김포농협 ‘中 외유’ 논란

임직원 100명 6천여만원 투입
중국 ‘칭다오 맥주공장’ 견학
“맥주 불매운동 하자는 마당에”
조합원 “국민 정서 무시한 배신”

중국의 노골적인 사드 보복으로 반중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농협 임원 100여명이 중국 견학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조합원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더욱이 한국제품 불매운동과 불안한 현지 교민 치안 등에 분노한 국내 네티즌들의 불매 운동 움직임을 비웃기라도 하듯 ‘칭다오 맥주공장’을 견학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22일 김포농협에 따르면 김포농협 임원 100명이 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1일 칭다오 맥주공장을 비롯해 와인박물관, 원예박물관 견학 등이 포함된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중 한국대사관이 중국 전역의 현지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내린 신변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마저 묵살한채 진행된 중국 견학에 대한 조합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조합원 이모(61·풍무동)씨는 “중국의 치졸한 한국제품 불매운동에 맞서 칭다오 맥주 불매운동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농협 임원들이 다른 곳도 아닌 맥주공장으로 떠났다는 것은 개탄스럽고 배신감마저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 최모(56·사우동)씨는 “우리나라가 최소한의 자위권 차원의 사드 배치에 대해 졸렬한 보복을 일삼는 중국으로 여행 갈 이유가 있느냐”며 “중국산 제품 불매 여론이 급속도로 번지고 중국 여행 자제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 어떻게 농협이 국민 정서를 남의 일 보듯 무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합장 김모씨는 “2개월 전에 잡힌 일정에 따라 1년 동안 수고해 준 조직장 위로차원에 진행한 것”이라며 “불안한 현지 상황을 고려해 취소하려 했으나 취소 비용도 2천만원이 소요되고 영사관 쪽에서 개인행동만 아니면 괜찮다는 입장을 알려와 불가피하게 견학을 떠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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