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모은 병뚜껑으로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주안7동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이송백 위원장이 지난 21일 소주 병뚜껑 620㎏을 판매한 수익금 25만 원과 별도의 기부금 50만 원을 합쳐 주안7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신기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12년 전 환경 개선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해보자는 취지로 병뚜껑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병뚜껑을 모아뒀던 옥상은 어느새 가득찼다.
더 이상 모을 수 없다고 판단한 이 위원장은 박재동 주안7동 주민자치위원장과 논의,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그가 마련한 기부금은 연말 주안7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개최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담기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여름에 개미가 들끓는 와중에도 병뚜껑 모으기를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병뚜껑을 모았다”며 “다른 곳에 쓰는 것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쓰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혜숙 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과 나눔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이러한 나눔들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용해기자 y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