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대표 임기 9개월 남기고
퇴임식도 없이 직원과 환송 악수
유 시장 中출장 자리 비울때 단행
스마트시티사업 시와 마찰說
시 “이유 몰라… 본인의사 존중”
9개월의 임기가 남은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이 22일 돌연 사임하며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날 김 사장은 정상적인 퇴임식도 없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부임 2년 2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 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 개발과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 공사 재정 건전화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그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 사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르기 위해 자리를 비운 날 공사를 떠나게 돼 인천시와의 마찰로 인한 사임이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 시와 두바이 자본을 유치하는 검단 스마트시티 사업 추진과 리스크 감축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 등으로 시와 미세한 견해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혼란이 가중될 수 있어 지금 시점이 퇴임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주에 유 시장을 만나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시 측은 오늘 사임을 통지 받았다”며 “사임이유 등 내막은 잘 모르겠으나 본인의사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은 공사의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3년연속 흑자와 긴급 유동성위기를 극복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것으로 본인의 소임을 이뤘다고 생각했다”며 “올해 말까지 임기였으나 정상임기를 끝마치지 않아 오늘 퇴임식은 조촐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사장은 앞으로 도시공사가 검단새빛도시, 송림동과 십정동 뉴스테이 사업들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도시개발 전문가가 후임 사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사는 조만간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