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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무·해풍 심해 항공기 이·착륙 지장 우려

기획/ 화성 화옹지구 군공항 이전 추진 진단
1-군 공항 입지로 부적합

해무 심할 땐 가시거리 ‘10m’
긴급 발진 요하는 작업 어려워
염분에 장비 수명 단축 초래도

오산·평택 미군기지 등 인접
항공기 포화… 충돌 위험성도


“화옹지구는 매향리 미 공군 폭격장으로 인해 지난 55년간 많은 인명피해를 겪어왔던 곳으로 화옹지구를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화성시민을 두 번 죽이는 꼴이다.”

화성시민들이 “군 공항 이전으로 발생하는 어떠한 이익도 원치 않는다”면서 “국방부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원군공항 이전 선정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본보는 수원 군 공항 화성 화옹지구 이전 발표와 관련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문제점에 대해 4회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 주>

수원시가 지난 2014년 3월에 국방부에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겠다는 이전 건의서를 제출한 이후, 2015년 6월 이전 승인을 거쳐 지난 2월 16일 국방부는 수원 군 공항 단수 예비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그러나 현재 화옹지구는 각종 문제점에 노출돼 있어 공항 입지로써 매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해안선과 인접해 해무가 빈번한 지역으로 심할 경우 가시거리가 10m도 되지않아 긴급발진을 요하는 항공기 이착륙시 지장을 초래해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심한데다 염분에 의해 항공기 및 장비의 수명이 단축되고 이로 인한 유지 비용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나아가 직접적인 황사문제가 작전을 저해한다. 현재 화옹지구는 기존 수원 군 공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중국발 황사로부터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으로 항공기 고장 내지 발진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특히 화옹지구 상공은 인천 국제공항으로 착륙하는 민간여객기 및 화물기의 빈번한 직항로이며 인접 오산 미군기지와 새로 이전되는 평택 미군기지와 인접해 있어 앞으로 항공기 포화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항공기 상호간 충돌의 위험성이 현저히 높다는 점이다.

항공기 소음도 문제다.

현재 수원 군 공항은 수도권 방어를 위한 최전방 항공부대로서 임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원공항의 전투기는 운항한지 40년 이상된 F-4, F-5가 주를 이루고 있어 향후 기지 이전과 동시에 첨단 전투기와 장비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아무리 소음저하 장치를 강구한 전투기를 배치한다 할지라도 전투기의 고출력 엔진, 광폭의 작전반경, 확대된 선회비행, 전투기 초중량화, 빈번한 운항회수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소음범위보다 2~3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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