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한령’에 따라 중국을 상대로한 국내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인천항을 통한 한중카페리 이용객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한·중 관계의 획기적 변화가 없는 한 특별한 대책 마련도 어려워 한중카페리 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의 한중카페리의 지난 3월 여객 수는 총 5만5천805명으로 전년 동기 8만69명보다 30.3%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톈진 항로가 82.2%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항로별로는 인천∼잉커우 항로가 68.9% 감소했으며 칭다오 항로가 53.3%, 단둥 항로가 44.5%, 웨이하이 항로가 18.6% 등 인천∼스다오 항로를 뺀 모든 항로의 여객 수가 급감했다.
인천과 중국 각지를 잇는 10개 카페리 항로는 전국 한중카페리 여객의 60% 이상을 운송한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13.1% 늘어난 92만 명이 인천∼중국 카페리를 이용해 올해는 이용객 100만 명 돌파를 예상했으나 오히려 큰폭으로 감소하며 관광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업계에서는 중국 당국의 한국관광 금지령이 지난달 15일부터 전면 시행됐고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 이용이 완전히 끊긴 점을 고려할 때 4월 여객 운송 실적은 역대 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인 중국발 크루즈선도 총 29차례 가운데 상당수가 취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