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자살률이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7.4명으로 2014년 29.1명보다 1.7명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특·광역시 중 4년 연속 감소세인 곳은 인천이 유일하며 전국 평균과의 격차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6.5명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다소 주춤하던 노인 자살률이 다시 상승해 지난 2014년 60.0명에서 2015년 67.6명으로 나타났으며, 4·50대 중장년층 남성이 자살자 791명 중 260명을 차지해 40대 이상의 자살률에 대한 추가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7일 ‘2017년도 자살예방(생명사랑)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살예방위원회는 시의 여건을 반영해 사회문화·보건·복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자살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효과적인 사업 전략을 구상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학교 밖 청소년과 중장년층 남성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자살예방위원회 위원장인 전성수 행정부시장은 “시에서는 지역과 자살 특성을 고려한 자살예방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전국 평균 수준으로 자살률을 낮추겠다”며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