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 폐기물 선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9일 청라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쓰레기와 토사를 분리하는 인천~김포고속도로 남청라 나들목 주변의 한 야적장에서 생활쓰레기와 건축 폐자재 등이 뒤섞인 폐기물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먼지와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토사와 비닐 등은 각각 전문업체에 맡겨져 다른 곳으로 이송돼 정화 또는 소각 처리된다.
폐기물은 지난 1980년대 말 동아건설과 인천 서구가 지반을 돋우기 위해 매립한 생활폐기물들이다.
일부 분리 작업은 거대한 돔형 실내 작업장에서 하지만 폐기물은 물론 쓰레기와 분리된 검은 토사는 밖에 그대로 쌓여 있어 먼지가 일고 역한 냄새가 난다.
이로 인해 주변 아파트와 사무실은 창문을 열지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작업장과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 있는 주거지역에서도 악취로 문을 열지 못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LH의 쓰레기 분리작업에 대한 불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비난이 더해지고 있다.
주거지역 외 상업지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내에서 공기정화기를 돌리지 않으면 먼지 때문에 견딜 수 없어 불편한 상황이 가중되고 있다.
LH 측은 “탈취제를 뿌리며 작업을 하고 사후 환경영향평가도 받아 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다”며 “주변 발전소·가스공사 등의 냄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명했다.
이어 “탈취제를 더 뿌리고 고속도로 쪽에는 차단벽을 설치해 먼지나 악취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