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선거 때마다 투표율 꼴찌를 도맡아온 인천이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투표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송도 센트럴파크 유엔광장에서 인천경찰청 기마경찰대와 공동으로 투표참여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말 4필이 공원을 행진하며 준법선거와 정책 중심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승마 포토존이 운영됐다.
또 오는 17일에는 남동우체국에서 ‘아름다운 선거 홍보단’ 발대식이 열릴 예정이다.
홍보단은 인천지역 집배원으로 구성, 자동이륜차에 투표 홍보 깃발을 달고 배달업무를 보게 된다.
이 외에도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열리는 오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단체 응원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토타임 땐 관중 2천 명이 참여하는 풍선 날리기 이벤트가 열리고 야구장 상공에는 홍보 비행선이 떠올라 투표 참여를 홍보한다.
또 오는 5월 4∼5일에는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사전투표소를 설치해 여행객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시선관위는 정책선거·준법선거 원칙에 따라 더 많은 유권자가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인천은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늘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최근 10년간 치러진 8차례의 선거에서 인천은 무려 3차례나 꼴찌를 했다.
지난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44.3%, 2007년 17대 대선에서 60.3%, 2012년 19대 총선에서 51.4%의 투표율로 전국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
다른 선거에서도 역시 중위권조차 진입하지 못 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42.5%로 15위,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13위, 2012년 18대 대선에서 74.0%로 14위,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 53.7%로 15위였다.
가장 최근 치러진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도 55.6%의 투표율로 14위를 기록했다.
학계에서는 인천 투표율이 낮은 것은 토박이 비율이 낮고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