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개막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천의 입장권 판매실적이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인천 입장권 판매실적은 지난달 29일 기준 2천72장으로 6개 개최도시 중 꼴찌를 기록했다.
수원이 2만535장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주(2만338장), 천안(1만2천987장), 서귀포(9천69장), 대전(7천383장)이 뒤를 이었고 판매량도 상당한 상태다.
시는 한국대표팀 경기가 인천에서 전혀 열리지 않는 대진일정이 입장권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A조에 속한 한국팀은 전주에서 2경기, 수원에서 1경기 등 예선 3경기를 치른다.
16강 진출 땐 조별예선 성적에 따라 전주·천안·대전·서귀포 중 한 곳에서 경기가 열린다.
인천에서는 오는 5월 22·25·27일 예선전 6경기가 열리고 6월 1일에는 16강전 2경기가 열리지만 한국팀 경기 일정은 없다.
이 때문에 유료 관중석이 1만8천 석에 이르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좌석은 텅 빈 채로 경기가 치러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시는 시청과 산하 공공기관뿐 아니라 학교·동호회·직장에도 단체 관람을 독려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하며 티켓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행사 때마다 대량으로 입장권을 구매해 준 기업들도 청탁금지법을 이유로 입장권 대량구매에 난색을 보여 티켓 판매실적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입장권 판매가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매우 저조한 데 이번 대회는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평생의 기억이자 산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강제동원이 아니라 학생 관람의 장점을 잘 이해시켜 많은 학생이 관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편 U-20 월드컵은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국내 6개 도시에서 총 52경기가 열린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