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유재구 의장을 비롯 남상용·한선재·류중혁의원 등 시의원 4명이 17일 오후 3시 부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4.19의거와 5.18 광주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의 소중한 정체성이 서청원 의원 석방동의안과 대통령탄핵 결의 과정에서 크게 훼손되고 돌이킬수 없는 추태를 보여준 사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하고 "더 이상 같은 길을 갈 상태를 넘었다고 판단해 탈당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지키고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방향으로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혀 향후 열린우리당 입당을 암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재구 의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공인으로서 공인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나를 지지해주고 민주당을 지지해준 민주당 당원들과 당원이 아니면서도 나를 사랑해준 유권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