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논란으로 10여 년째 멈춰서 있는 인천 월미은하레일 사업의 대체사업이 인천교통공사 주도로 재추진된다.
인천교통공사는 18일 중구 북성동 월미관광특구지역에 설치된 기존 월미은하레일을 활용, 신규 궤도차량을 설치하는 ‘월미궤도차량 도입 재추진사업’을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월미은하레일은 지난 2010년 6월 준공 이후 시공사의 부실시공으로 운행되지 못하고 있다.
5년 뒤 인 지난 2015년 2월에는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해 사업을 진행했으나 지난 3월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을 해지하면서 이번 재추진사업이 추진되게 된 것.
이번 재추진사업은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 노선에 약 30인승 규모의 궤도차량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우선 지난 17일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공고했으며 올해 내로 시공사 선정과 착공을 거쳐 오는 2019년 2월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사업비는 약 190억 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폐기처분된 차량처럼 월미은하레일 교각과 4개 역사도 모두 철거해 사업을 완전 백지화하자는 여론도 상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공사는 853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의 구조물을 완전히 없애는 것보다는 관광 인프라로 재탄생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쪽이 낫다고 판단, 대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자체 예산을 들여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한 만큼 민간사업으로 진행할 때보다는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또 설치비와 유지관리비가 소요되는 최첨단 원격 무인운영 시스템보다는 유인 단순 제어시스템으로 사업비를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재정 부담 최소화를 위해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롭게 도입되는 궤도차량은 최적의 수량으로 우선 개통한 이후 이용객 추이 또는 마케팅 전략 등을 감안해 차량 증차와 시스템 보강을 추진하며 설계·시공 일괄입찰(Turn-Key)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중호 사장은 “흑자 운영으로 사업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분석됐기 때문에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며 “수요에 맞게 차량 투입량을 조절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여 과거의 부실·불안 이미지를 떨치고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