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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팔현계곡 불법시설물들,안전 위협하고 경관 훼손

여름 행락철 수많은 인파가 더위를 피해 찾고 있는 남양주 천마산 자락 계곡 일대가 수년째 불법 가건물과 각종 시설물 등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더욱이 영업을 위해 불법을 자행하는 일부 업주의 몰상식에 관할 관청의 미온적 대응이 더해져 천마산의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행락객들은 각종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인근 시민들과 등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 남양주시와 시민, 등산객들에 따르면 팔현리 일대 계곡에는 40여 개의 음식점을비롯해 펜션, 주택 등 200여 개 건축물이 들어서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 일대 불법 신·증축, 용도변경 등 건축법 위반 사례로 2014년 13건을 비롯해 2015년 28건, 지난해에는 14건을 적발, 이행강제금 부과와 원상복구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같은 기간 수질검사 미실시, 영업장 임의확장 등으로 15개소, 12개소, 11개소를 각각 적발,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지난해에는 하천내 무단점유, 철주천막 등 구조물 설치 등 소하천 정비법 위반 사례도 32건을 적발, 고발했으나 불법 행위들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도 일부 요식업소에서 목재와 철제를 이용, 무단으로 설치해 놓은 평상이 팔현계곡내 곳곳에 낙엽이 쌓인 채 방치돼 있는가 하면 사용하다 해체된 평상의 일부 철제와 목재, 덮개 등도 계곡의 공터마다 널부러져 있었다.

일부 업소들은 고객들이 계곡을 바라보며 술과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건물에 이어 불법으로 가건물을 지어놓은 모습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인근에는 관할 시에서도 존재를 알지 못하는 일부 캠핑장이 있지만 시는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경치 좋고 물 맑은 팔현계곡이 망가져 가는 모습에 주민들과 등산객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 A씨는 “폭우라도 오면 계곡은 순식간에 물이 불어 평상에 있던 사람들이 쓸려나갈 수 있는 위험이 크다”며 “수십년간 살면서 자연 그대로의 멋이 있던 팔현계곡이 어떻게 이토록 흉물스럽게 방치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 등산객 B씨는 “10여 년간 천마산을 찾고 있는 데 해마다 팔현계곡을 볼 때는 눈살이 찌푸려져 마음이 아프다”며 “딱 봐도 불법 시설이 천지인 데 관할 행정기관은 뭘 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매년 이행강제금 부과, 원상복구, 고발 등의 조치를 하고 있으며 올해도 단속할 계획이지만 크게 나아지지는 않는 실정이다”라며 “‘자연경관을 살리고 법 테두리안에서 (영업을)하겠다’는 자정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남양주=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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