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정당의 국회의원 탈당러쉬에 인천지역 홍일표(남구갑) 인천시당위원장을 포함한 남구·남동구 기초의원들도 2일 합류를 선언했다.
이날 홍 의원과 같은 지역구인 이영훈(남구2) 시의원을 비롯한 박종우(남동4), 오흥철(남동5) 시의원도 탈당을 결정, 바른정당 소속 남구·남동구의원 전원이 탈당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달 26일 박승희(서구4) 시의원의 바른정당 탈당 이후 기초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다.
이들은 탈당 이유에 대해 하나같이 “지속적인 보수 단일화 요구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당을 떠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집단 탈당은 당장 대선 선거운동에 차질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에 홍일표 의원을 비롯한 13명 의원의 탈당은 새누리당이라는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했던 행위를 100일 만에 반복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하고 새로운 보수를 건설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이처럼 무참하게 스스로 짓밟아도 되는 것인지 오히려 시민들이 어리둥절할 지경이다”며 “스스로 적폐세력으로 돌아간 그들의 오판에 국민은 오는 9일 준엄한 표의 심판을 내릴 것이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선거 운동에 다소 위축될 수도 있겠지만 시당과 선대위는 이미 이학재 의원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며 “남은 선거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