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현재 청사 운동장에는 신청사를, 서구 루원시티에는 시 산하 8개 기관이 들어가는 2청사를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건립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시청 이전을 원했던 서구 루원시티에는 인천도시공사 등 8개 기관이 이전하며 행정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유 시장은 이날 “신청사는 재정 부담도 적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현 시청 운동장 북측 부지로 결정했다”며 “기존 청사와 연계한 효율적인 공간 배치 및 기존 청사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구월동 신청사는 현 청사 운동장 북측에 건축비 95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7층, 연면적 4만6천㎡ 규모로 짓는다.
신청사는 그간 시청 사무실 등의 사무공간이 부족해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와 G타워에 분산됐던 각 부서들이 입주하게 된다.
신청사가 건립되면 현 청사는 시민 문화복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루원시티에 들어설 시 산하 기관 통합청사는 부지 매입비 395억 원을 포함해 총 1천394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20층, 연면적 4만6천500㎡ 규모로 들어선다.
구월동과 루원시티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2천350억 원은 인재개발원, 인천도시공사, 종합건설본부 부지를 매각해 1천793억 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557억 원은 시 예산으로 충당한다.
이는 지난 해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인천시 신청사 건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로 교육청의 루원시티 이전을 전제로 중앙공원에 신축하는 1안과 교육청 자리에 신축하는 2안, 교육청은 그대로 둔 채 운동장 부지에 신축하는 3안 등 3가지 안이 제시됐었다. 그러나 1안은 중앙공원의 녹지축 훼손 등 시민 반발이 우려됐으며 2안은 교육청의 루원시티 이전 난색 표명으로 상황이 어렵게 됐다.
시는 이달 중 청사 신축 관련 기본계획과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늦어도 오는 2019년 착공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신청사(구월동)와 2청사(루원시티)가 건립되면 시민의 행정기관 이용 편의와 행정 효율이 증대될 것”이라며 “신청사를 중심으로 남쪽에 경제자유구역청, 북쪽에 2청사가 배치돼 지역 균형 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류정희기자 r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