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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봄비에도 저수지는 바닥… 속타는 농민들

도내 저수지 342곳 평균 저수율
전년동기 대비 4%p나 떨어져
하천 물 끌어다 채워도 ‘부족’
내달 10일까지 모내기 ‘차질’

겨울가뭄에 이어 봄가뭄이 계속되면서 모내기철을 앞둔 농민들의 마음이 타들어가고 있다.

9일 모처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모내기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경기도와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내린 도내 평균 강우량은 10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2㎜보다 43.2%(83㎜)나 적다.

이로 인해 도내 각 시군과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2곳의 평균 저수율은 68.6%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포인트나 떨어졌다.

앞서 2월 조사에서도 도내 저수지 117곳의 평균 저수율은 69%(평년 저수율 89%)로, 전국평균(74.4%)보다 낮았다.

안성 금광저수지는 지난해 5월 초 81.9%에서 현재 43.6%로, 용인 이동저수지는 같은 기간 90.9%에서 59.8%로, 용인 고삼저수지는 98%에서 54.9%로 크게 낮아졌다. 저수율이 50%를 밑도는 저수지도 11곳으로, 화성 덕우저수지는 43%, 안성 마둔저수지는 35%, 용인 두창저수지는 45%에 불과하다.

이들 저수지는 지난 2월부터 저수율을 높이기 위해 하류 하천에서 물을 퍼 올리고 있으나 좀처럼 채워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강우량은 2014년 896㎜, 2015년 1천17㎜, 지난해 1천79㎜로, 예년 평균 1천386㎜를 크게 밑돌면서 4년째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보통 6월 10일까지 모내기가 계속되며, 그 때까지 저수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농사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특히 도 조사에서 도내 논의 27%가 비에 농사를 의존하는 천수답(수리불안전답)으로 나타나 당분간 비가 오지 않으면 적지 않은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안성 죽산면 유모(70)씨는 “조만간 모내기를 해야하긴 하는데 비가 오지 않아 큰일이다. 예전에는 옆에 있는 개울에서 물을 끌어오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개울도 말라가고 있어 많은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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