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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원짜리 무인증 마스크 vs 18만 원대 고가 마스크

미세먼지 대처도 빈익빈 부익부
인증제품 최소 2천원 안팎 줘야
공기청정기도 수백만 원대 팔려

미세먼지 대처 방법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십만원에 달하는 미세먼지용 마스크와 수백만원대의 공기청정기가 꾸준히 판매되는가 하면, 경제 여력이 크지 않은 서민들은 오늘도 여전히 수십~수천원짜리 마스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포털사이트 등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검색하면 수십원부터 수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마스크를 고를 수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검증된 ‘KF80’, ‘KF94’ 등 인증 제품의 경우 최소 2천원 안팎은 줘야 살 수 있다.

가족 전체가 아닌 개인으로만 따져도, 하루 한 개씩 사용한다면 한 달 6만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수천원짜리 마스크가 일회용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상당수 소비자가 아까운 마음에 이틀, 사흘 정도 더 사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경제적 부담 탓에 제대로 미세먼지를 거를 수 없는 일반 마스크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비(非) 인증’ 마스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했다.

심지어 일반 마스크 중에서는 1개 가격이 20원에 불과한 제품도 있다.

반면, 18만원짜리 마스크가 하루 10개 이상 팔려나가고, 수백만원에 달하는 공기청정기의 인기도 만만찮다.

갤러리아 명품관이 지난 3월 선보인 영국산 마스크 ‘프레카 플로우’의 가격(교체형 필터 2개 포함)은 무려 18만6천원에 이른다.

마스크 하나의 가격이 거의 저가형 공기청정기와 맞먹는 셈인데도 최근 미세먼지 경보가 잦아지면서 하루 10개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는 게 갤러리아 측의 설명이다.

다이슨, 블루에어 480i 등의 주요 제품 가격대가 70만~80만원대에 이르렀지만, 수요가 몰린 덕에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4월 롯데백화점 가전 부문 매출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9.4%나 급증했다.

무려 620만원대 가격의 독일 ‘나노드론’ 공기청정기의 주문량도 30% 이상 늘었고, 260만원짜리인 아이큐에어의 ‘헬스 프로 250’ 모델은 백화점 모든 매장에서 동나 주문하면 평균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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