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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호남참패 충격의 소용돌이

양강구도서 종반 하락세로 한계
야권 텃밭 기선잡기 ‘유야무야’
당지도부 패배 책임론 분위기
20%대 득표율 ‘참담’아냐 반박도

국민의당이 9일 대선 패배의 소용돌이에 급속히 빨려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는 대선 레이스 한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선거 종반전에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해 고배를 들었고, 국민의당도 집권당의 꿈을 접게 됐다.

원내 40석의 제3당으로서 개혁공동정부를 기치로 여당의 꿈을 키웠으나, 제3당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며 주저앉은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의 최대 지역적 기반으로 전체 의석수 28석 중 23석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에서 참패한 만큼 충격이 더욱 컸다.

승리를 자신했던 호남에서 득표율이 문 후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자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지도부까지 호남 일색으로 이뤄졌지만, 호남에서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 총사퇴론이 불거지는 것은 불가피한 수순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선거 과정에서 당력이 안 후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도리어 곳곳에서 마이너스 요소가 됐던 점에서도 지도부에 책임의 화살이 돌아가는 분위기다.

선거 초반 선대위에 참여한 호남 의원들이 서울에 있기보다는 호남에서 상주하며 야권 ‘텃밭’ 싸움에서 기선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당 지도부 및 호남중진으로 이뤄진 지휘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지 않아 유야무야 됐다.

선거 막판 뒤늦게 호남 총력전을 벌였으나 이미 대세는 기운 상황이었다.

선거과정에서도 호남 지도부와 호남 의원들 위주로 짜인 선대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제3당으로서 도전적인 캠페인을 제시하고 네거티브 공방전에도 제때 대응 못 하고 ‘뒷북’을 치며, 사실상 안 후보와 몇몇 실무진이 선거를 이끌도록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도부가 총사퇴할 경우에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조기 전당대회가 실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그러나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안 후보가 2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서 그리 참담한 성적은 아니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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