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0일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면서 “100가지 책임을 제가 다 지겠다. 지도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후보도 만류하고 다 만류하지만,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제가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당수의 최고위원도 지도부 총사퇴에 공감하는 가운데 일부 최고위원이 아직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아 11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총사퇴 여부 및 비대위 구성 문제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현 원내대표 임기가 완료돼 다음주 쯤 선출할 새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정하고 제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확인하면 비대위가 출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