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시장개척단 파견 등 관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천시는 관내 기업 제품의 수출을 돕기 위해 신흥 국가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부천 관내 29개 중소기업은 시장개척단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5월, 9월, 10월 등 3차례 신흥 국가에 파견된다.
대상 기업은 부천에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화장품 업체, 의료기기 업체 등이다.
이달 가장 먼저 떠나는 시장개척단인 9개 업체는 17∼27일 체코 프라하, 불가리아 소피아, 터키 이스탄불로 각각 파견된다.
9월에는 미얀마 양곤, 캄보디아 프놈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10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각각 10개 업체가 떠난다.
이들 기업은 해외에서 바이어 등을 만나 자사 제품을 홍보하며 수출 실적을 늘릴 예정이다.
부천시는 29개 업체에 항공료 50%와 통역비용 등 총 2억1천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또 올해 10월 25∼26일 부천체육관에서 관내 100개 업체와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상담회를 연다.
지난 해 시 관내에서는 2천552개 기업이 23억 달러(약 2.5조 원)의 수출 성과를 냈으며 기존의 해외 수출시장은 중국 등 아시아, 유럽, CIS(독립국가연합)지역이 주를 이뤘다.
시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아메리카 퍼스트’ 등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하는 추세”라며 “관내 기업을 지원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개척단을 파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도 대체시장 발굴을 위한 사업예산 확대 투입 등 수출판로 다변화와 아세안 국가에 대한 투자유치 확대, ODA(국제개발협력) 사업을 연계한 신흥시장 개척 등의 내용을 담은 다변화 전략을 마련, 추진에 나섰다./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