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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민간영역 침범… 본분 찾아라”

개항장음악축제·청년예술대제전
민간행사를 재단 주도사업 변경
경실련 “시장 치적쌓기 과잉충성
민간예술인 독립성 훼손 중단해야”

인천지역 민간예술인들의 축제인 ‘인천개항장 음악축제’와 ‘인천청년예술대제전’가 인천문화재단 주도사업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 ‘공공성을 가장한 민간영역에 대한 침범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인천경실련)은 논평을 통해 “민간이 오랫동안 가꿔온 음악축제의 성과 및 배정된 예산을 최진용 재단 대표이사가 가로채기 위해 청년예술가들의 행사기획 변경 등을 주도했다”며 “재단이 ‘인천시장 치적 쌓기’에 동원돼 민간예술인들과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며 충돌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문화주권(문화성시 인천)을 선언한 바 있다.

이어 “일련의 사태가 문화재단의 과잉기능, 과잉충성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며 “인천시와 재단은 독립성 훼손, 민간영역 침범 등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와 재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침에 따라 현행사업 중 민간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없는지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7일 인천지역 45인(개)의 예술인 및 단체는 ‘최근 발생한 인천 개항장음악축제와 인천청년예술대전 관련 일련의 사태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입장’을 발표, “재단 대표이사가 기획한 ‘개항장 음악축제’를 철회하라”고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예술인 단체는 재단 초청 토론회를 개최해 재단과의 협의에 나섰다.

토론회에서 재단 관계자는 “사운드바운드와 청년문화대제전 관련해 처음에 약속한 예산 등의 계획을 그대로 협력해서 진행하겠다”며 “부가적으로 지역사회 및 지역문화예술계와 협조해 앞으로 필요한 주요 안건도 소통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지난 해 시의 제안으로 시작된 지역 청년자치기획행사인 ‘청년문화대제전(올 게이츠)’이 당초 약속과 다르게 올해 지역 청년들의 기획, 운영이 아닌 시와 재단에 의해 기획·운영되는 공연 중심의 공모사업으로 변경되며 발생했다.

특히 민간예술인들이 지난 5년 동안 자생적으로 만들어온 ‘사운드바운드’ 축제에 시 예산 1억5천만 원을 투입키로 하고 시의회 예산 승인과 재단 이사회 승인까지 이뤄진 단계에서 재단이 관악연주 중심의 축제로 변경해 예산을 가로채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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