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청라 GRT 개통2020년 이후로 연기

60~70㎞로 궤도운행 신교통수단

자율주행차 법 지연돼 도입못해



아파트분양원가에 사업비 포함

청라국제도시 입주민들 반발 예상



인천경제청 “전용차로 버스운행

3년가량 지난후 무인주행 도입”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첨단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사업이 또 다시 오는 2020년 이후로 연기되며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신교통수단인 유도고속차량(GRT·Guided Rapid Transit)의 관련 법과 제도 정비가 늦어지면서 도입까지 최소 3년 이상 지연된다.

GRT는 전용차로에 설치된 전자기 또는 광학센서를 따라 시속 60∼70㎞로 운행되는 궤도 차량으로 자동운전이 가능하고 출발·도착 시간 등을 정확히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청라국제도시에는 총연장 16.7㎞의 노선에 15개 정류장이 설치되고 인천지하철 2호선, 서울지하철 7호선과 환승 체계를 갖출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에 GRT와 같은 ‘자율주행차’ 관련 법령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 수 년째 사업 추진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GRT 도입은 당초 지난 해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식 개통 예정시기가 2017년 3월로 미뤄졌었다.

더욱이 청라국제도시 사업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조성원가에 신교통수단 사업비 700억 원을 포함시켰고 이 중 이미 320억 원 가량을 GRT 전용차로, 정류장 등 인프라 구축 비용으로 사용해 청라 주민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 2월 ‘제2차 자동차정책기본계획(2017~2021)’을 발표, 오는 2020년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릴 수 있게 법·제도를 정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 6단계 중 레벨3은 맑은 날씨 등 제한적인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나 운전자는 여전히 필요한 단계를 의미한다.

운전자가 필요없는 경우는 레벨4부터이며 레벨5는 기상이변 등 거의 모든 상황에서도 자동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주민 교통 불편을 덜기 위해 올해 말부터 이미 구축된 신교통수단 전용차로에 일반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일반버스 14대, 굴절버스 4대 등 총 18대의 차량이 임시 운행되며 노선은 공항철도 청라역∼루원시티 13.3㎞ 구간이고 12개 정류장이 설치된다.

또 적자가 예상되는 임시 버스 운행의 손실금은 남은 GRT 사업비에서 충당하는 방안을 LH와 협의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LH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3년가량 유인운전 버스를 운행한 뒤 오는 2020년 GRT 법령이 정비되고 상용차가 출시되면 즉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정희기자 rj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