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치르면서 초등체육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뿌리가 될 초등체육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30일 충청남도 일원에서 막을 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 83개, 은 60개, 동메달 75개 등 총 21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4년 연속 최다 금메달로 종합우승 4연패를 달성한 경기도선수단의 맹성호 총감독(도교육청 체육건강교육과장)의 소감이다.
맹 총감독은 “이번 대회는 학생선수들이 성적보다는 학생선수들의 안전과 자신의 꿈을 향해 야심찬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이를 위해 도교육청 장학진은 운영지원팀과 안전지원팀으로 나눠 운영해 큰 사건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맹 총감독은 이어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육상과 수영 종목에 팀 닥터제를 시범운영해 학생선수들의 부상방지와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는 데 호응이 좋았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평가회를 열어 부족했던 부분을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단체종목이 다른 해보다 성적이 안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핸드볼과 배드민턴 등 일부 종목이 최근 몇년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열악한 종목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활성화 하는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맹 총감독은 “올해 소년체전에는 대회 중간에 탈락한 팀도 격려해 단체종목에 출전한 거의 모든 팀에 대해 격려를 할 수 있었다”며 “학생선수들이 입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예산 등의 문제로 전국소년체전 선발전 격인 도학생체육대회가 내년에 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지만 도체육회와 종목단체에서 선발전을 치른다면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맹 총감독은 끝으로 “학교체육은 그동안 도교육청 위주의 지원에만 의존했는데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와 도체육회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야 한다”며 “앞으로 지역별 아카데미 등 학교체육을 지원하고 스포츠클럽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