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의 격랑속에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총선전을 진두지휘할 새 대표를 뽑는 경선에 출마한 5명의 후보는 21일 KBS-2TV 합동토론회에 참석, 첫 TV 유세전을 벌였다.
정관용씨의 사회로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탄핵해법, 대북관계, 경제해법 등을 놓고 공통질문, 상호질문을 섞어가며 토론을 벌였지만, 치열한 논리대결을 펼치기 보다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상호 개진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치중했다.
특히 최대 현안인 탄핵정국 해법에 있어서는 김문수(金文洙) 후보만이 "대표 당선시 철회검토" 입장을 밝혔을 뿐, 권오을(權五乙) 박근혜(朴槿惠) 박 진(朴 振) 홍사덕(洪思德) 후보는 모두 탄핵의 정당성을 역설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이어 상호토론 시간에서도 각 후보는 상대에 대한 문제제기 보다는 "현 정권의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말해 달라" "북한의 자유와 인권 향상방안이 뭐냐"는 등의 질문으로 일관, 시종 맥빠진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문수 권오을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 대해 "아버님(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경으로 영남권과 연령이 있는 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 "박정희 정권에 대해 독재정권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각각 질문을 한 것이 그나마 토론회장에 잠시 긴장감을 감돌게 했을 정도였다.
이에 박근혜 후보는 "당이 거듭난다는 것을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아버지가 못다한 민주화를 저의 정치신념으로 삼고 노력해 왔다"고 가볍게 받아 넘겼다.
또 권오을 후보는 원내총무를 중도사퇴하고 대표직에 출마한 홍 후보를 겨냥, "당의 총체적 지지도 하락에 홍 후보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고 공박했으나, 홍 후보는 "당연히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탄핵에 반대한다면서도 당론이기에 따랐다는 것은 정말 유감"이라고 권 후보에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앞서 토론회 초반 자신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각 후보는 단점을 장점화하는 기법으로 응수해 사회자로부터 "단점을 말하다 장점으로, 또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으로 바뀐 것 같다"는 조크성 `주의'를 받기도 했다.
특히 홍 후보는 "너무 유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어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린다는 것은 원칙을 지키키 때문이며, 말이 짧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은 압축해서 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해 방청객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정치인으로서의 거짓말에 대해서도 김문수 후보는 97년 노동법 `날치기'와 탄핵안 표결시의 소신을 지키지 못한 점을 꼽았고, 박근혜 후보는 "유권자들에 대한 정치개혁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에 비해 박 진 후보는 "정치에 입문하며 집사람에게 아무일도 안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거짓말이 됐다"고 말했고, 권오을 후보는 "국민을 섬기고 겸손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지만 뭐가 바빴는지 지키지 못했다. 아빠 말을 어떻게 믿느냐는 아이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