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 선발 7피안타 4실점
사4구는 0… 7회말 타석때 교체
다저스 2-4 패전 멍에 썼지만
선발로테이션 잔류경쟁 가산점
황재균,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워싱턴 내셔널스의 강타선에 맞서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올 시즌 최다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모습을 찾아갔다.
류현진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7안타를 내주고 4실점 했다. 102개의 공을 던져 사4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4개를 잡았다.
7이닝과 투구 수 102개는 류현진의 올 시즌 최다 이닝과 투구 수다. 종전은 6이닝과 101개가 최다였다.
류현진이 7이닝 이상 던진 것은 어깨 수술 이전인 2014년 9월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7이닝 1실점) 이후 1천9일만이다.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인 류현진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다저스가 2-4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1루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과 교체됐다.
결국 다저스가 그대로 2-4로 져 류현진이 시즌 6패(2승)째를 안았다.
올 시즌 10경기(9경기 선발)에 등판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91에서 4.08로 올랐다.
류현진은 선발진에서 제외된 뒤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빅 리그 데뷔 이후 처음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좌완 투수 알렉스 우드가 왼쪽 흉쇄관절 염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른 사이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13일 만에 치른 선발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의 시즌 최고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되찾았다.
류현진은 닷새 만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빅리그 진출 후 처음 워싱턴과 대결, 비록 승수 쌓기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책임지며 선발진 경쟁을 이어갔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뛰는 황재균(30)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랠리 필드에서 열린 프레즈노 그리즐리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로 황재균의 타율은 0.284에서 0.293(208타수 61안타)까지 올라갔고, 6홈런과 39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황재균의 활약으로 팀은 7-3 승리를 거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