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성남FC의 공격수 황의조(25)가 결국 일본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다.
성남은 20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와 황의조 이적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총 2년이며 이적료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황의조는 “꼭 성공해서 성남으로 복귀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의조는 24일 경남 FC와 원정경기까지 뛴 뒤 일본으로 넘어가 메디컬 체크를 받을 예정이다.
황의조는 성남의 유스팀인 풍생고 출신으로 2013년 성남에 입단했고 2014년부터 두각을 나타내 2015년엔 리그 15골을 터뜨리며 대표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기에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대표팀의 선택을 받아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상대 팀 수비수들에게 집중 마크를 당하며 개인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팀의 강등을 막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황의조는 지난 시즌 직후 일본 J리그 진출을 도모했지만, 새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황의조는 최근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팀 내부 사정과 맞물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기게 됐다.
성남과 황의조의 계약은 올해 만료하는데, 올해가 지나면 성남은 이적료를 챙길 수 없다.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뒤 운영비가 반 토막 난 성남은 황의조 이적료로 팀 운영 자금을 어느 정도 해갈하게 됐다.
황의조는 올 시즌 K리그 챌린지 17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성남은 시즌 초반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성남은 최근 7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펼치는 등 반등에 성공해 5위까지 올라갔지만 황의조의 이탈로 상승 곡선이 다소 무뎌질 전망이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