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리시 갈매동에서 발생한 단수의 원인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의 퇴수밸브 조작 실수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2시쯤 갈매동 일대에서 단수 현상이 발생, 이튿날인 28일 오전 10시쯤까지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시는 단수 원인을 위한 조사를 진행, 구리갈매지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LH 갈매사업단(시공사 ㈜한라건설) 관계자가 열어 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했다.
평소에는 잠겨 있어야 할 퇴수밸브가 열림에 따라 시간당 248여 t, 총 5천200여 t의 수돗몰이 우수관을 거쳐 갈매천으로 흘러 나가면서 수압이 낮아졌고 낮은 수압으로 인해 주민들에게까지 공급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시는 퇴수밸브를 조작한 LH 갈매사업단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다.
또 LH 측에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히 경고 조치를 하고 퇴수밸브 개방에 따른 수돗물 사용 원인자부담금 원칙을 적용, 물 사용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퇴수밸브를 조작한 LH 갈매사업단 관계자가 어떤 불순한 의도로 퇴수밸브를 개방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다”며 “시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LH 측이 적극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갈매사업단 측은 “시공사 직원의 실수로 발생됐으며 지난 27일 오후 2∼3시쯤부터 수압이 낮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갈매동의 안정적인 급수 공급을 위해 갈매배수지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구리=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