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가 오늘까지 무주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세계태권도 대회의 가장 큰 이벤트는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의 방한이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 남북관계가 원활치 않아 북한과의 스포츠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번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를 계기로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는 정치와 구분하여 교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남북의 정부는 철저하게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하여 왔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이 원함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원할히 이루어지 못했었다. 이번 대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축하 연설을 하며 향후 평창 올림픽의 남북 단일팀 제안을 한 것은 의미있는 것이다. 과거 남북이 단일화되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둘째치더라도 남북이 전 종목은 불가능하겠지만 몇 종목이라도 단일화 한다면 남북관계의 발전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세계의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진정 새로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다.
경기도 오산을 지역구로 둔 안민석 의원은 장웅 북한 IOC 위원에게 경평축구의 재개를 주장하고 남북의 단일화를 위해 남북의 정치지도자의 빠른 결단을 요구하였다. 경평 축구의 제안 역시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개최되었던 서울과 평양을 번갈아가면서 개최하였던 축구경기를 다시 추진하는 것은 남북 화해에 가장 좋은 이벤트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올림픽 단일화나 경평 축구같은 큰 행사말고 이제는 광역자치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의 스포츠 교류도 이어졌으면 한다. 수원과 개성간의 축구 경기 일수도 있고, 성남과 해주의 농구 경기, 용인과 신의주의 탁구 경기도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스포츠 동아리의 교류도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같이 남북의 스포츠 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 이와 함께 문화교류도 이루어지고, 경제교류도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여러 분야의 교류가 이어지다보면 남북의 긴장도 완화되고, 한국 전쟁 이후 서로간에 생긴 이념의 대결도 완화될 것이다. 우리가 언제까지 분단 국가로 서로 이념을 대결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이를 없애기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가장 추진하기 좋은 스포츠 교류부터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