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금3·동1 67점…2위와 5점차
여, 금2·은1·동3 63점 압도적 점수
차기 대회 2019년 英 맨체스터 개최
한국이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남녀부 동반우승을 일궜다.
한국은 지난 달 30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급 이아름(고양시청)이 금메달, 여자 62㎏급 김소희(삼성에스원)가 동메달을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8체급씩 16체급으로 나눠 치른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 여자부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 모두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는 종합점수에서 67점을 받아 러시아(62점·금 1, 은 3, 동 1)와 이란(46점·은 2, 동 1)을 제쳤다.
여자부는 63점을 받아 터키(53점·금 2, 은 1)와 세르비아(38점·금 2)에 앞섰다.
한국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녀부 모두 종합우승을 차지한 건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여자부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 태국과 터키(이상 금 1·은 1·동 1) 등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남자부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는 데 그쳐 종합 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아름은 이번 대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남자부 MVP는 87㎏초과급 금메달리스트 압둘 이소우포우(이란)가 뽑혔다.
한편 이날 열린 폐회식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참석했고 식전행사에서는 2007년 이후 10년 만에 방한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이 한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시범공연을 펼쳤다.
북한 주도로 발전한 ITF 시범단은 지난 23일 입국해 이날까지 총 4차례 시범을 펼쳤고 7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ITF 시범단은 지난 24일 대회 개회식 공연에 이어 26일에는 전북도청, 28일에는 국기원에서 시범무대를 선보였다.
이날도 개회식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여성 해설원의 설명을 곁들여 힘있고 절도있는 동작으로 관중을 숨죽이게 했다.
ITF 태권도 시범 뒤에는 WTF 시범단과 대구어린이시범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폐회사에서 “내년 2월 열릴 평창올림픽에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이 참가하면 인류 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숭고한 가치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IOC 위원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183개국에서 선수 970여 명과 임원 790여 명이 참가했다.
다음 대회는 2019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