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관내를 통과하는 1번 국도 등의 인도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놨다.
2일 오산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문영근 시의원(민주당·가선거구)은 “1번 국도 및 롯데마트 사거리 등 곳곳의 인도에 가로수, 전신주 등이 설치돼 있어 통행 불편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오산시의 경우 타 시·군에 비해 시설물 점령이 심각한 상황이다”며 “폭이 1.5m도 안되는 인도에 설치된 가로수나 전신주로 인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또 “왕래하는 사람이 많은 저녁이나 밤 시간대에는 전신주에 부딪히는 사람이 많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전거도로도 마련돼 있지 않아 사람과 자전거가 서로 엉키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도시경관이 훼손돼 있으며 도시 이미지도 나빠지고 있다”며 “오산대에서 천일사거리까지를 비롯, 롯데마트에서 남촌대교사거리까지의 도로환경개선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시민 김모(36·여)씨는 “저녁시간 대에 유모차를 끌고 인도를 걷다보면 비좁아서 너무 불편하다”며 “전신주가 많은 인도에 가로수까지 심어지니 불편은 물론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불편 사항을 전수조사해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문제는 인도를 확보한 뒤 도로를 개설해야 되지만 도로먼저 개설 후 인도를 설치하는 모순이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현재 한전과 협의해 15개 전신주를 4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