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빈’에 조성돼 있는 음악인 묘역과 같이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공헌한 국내 문화·예술·체육인을 위한 특화묘역이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에 들어설 전망이다.
화성시는 지난 4일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한체육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등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시는 이들 단체로부터 특화묘역 안장대상자를 추천받고 홍보 및 전시회, 공연 등 추모행사 개최 등에 협력하게 된다.
특화묘역은 매송면 숙곡2리에 조성 중인 광역화장장내 3천300㎡ 부지에 2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안장 대상은 ‘화성시 문화체육예술인 특화묘역 조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 규정한 대로 상훈법에 따른 문화포장·체육포장 이상의 훈격을 받거나 이에 준하는 활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현저하게 공헌한 사람이다.
박계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대표는 “빈에는 음악인 묘역이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추모도 하는 등 관광콘텐츠의 역할도 한다”며 “전국 최초로 시에 조성될 특화묘역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외국처럼 문화·예술·체육인을 지속해서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에는 전무했다”면서 “문화·예술·체육인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 특구로 특화묘역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는 시가 부천·광명·안산·시흥 등 인접 시와 함께 총 사업비 1천212억 원을 공동 부담해 짓는 종합장사시설로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등이 들어선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