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지만 현실은 ‘취업준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대학교가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SNS를 통해 ‘여름방학’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재학생 245명은 여름방학에 하고 싶은 일로 ‘여행’(30.2%)을 꼽았다.
또 다이어트와 운동 등 ‘외모관리’(20.2%)와 ‘취업준비’(16.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실제 여름방학 기간 계획한 일을 묻는 질문에는 ‘취업준비’(37.6%)라고 응답한 학생들이 가장 많으며 ‘아르바이트’(27.3%)와 ‘자기개발’(13.9%) 등의 응답이 상위권에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하고 싶어한 ‘여행’(11.8%)은 10명 중 1명만 계획하고 있었다.
여행의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42.4%)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으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25.4%)라는 대답이 뒤를 이어 상당수 학생들이 취업 스트레스와 불안한 미래로 인해 새로운 것을 찾고 현실을 피하기 위해 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도 취업 준비를 계획한 학생 중 대다수는 ‘현재 상황에서 취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63%)이라고 응답했으며 ‘학기 중에는 취업준비를 할 여유가 없어서’(23.9%)라는 응답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취업준비에 있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스펙으로는 ‘전공 관련 자격증’(39.6%), ‘인턴 등 실무 경험’(19.2%), ‘어학 성적’(16.7%), ‘높은 학점’(5.3%) 등을 꼽았다.
또 취업준비에 도움을 받는 경로는 ‘취업정보 사이트 등 인터넷 정보’(35.5%), ‘교내 취업지원센터 등 학교 프로그램’(31.4%) 등으로 집계됐다.
장안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단순히 여름방학 계획을 공유하는 수준이 아닌 학생들이 취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조사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